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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솔한 육아일기

초보맘의 신생아 육아 | 한달 간의 육아 일기

by ZeZe.STORY 2023. 3. 13.

 

우리 아기집에 오는 날!

아침부터 외할미 출동 ~  조리원 문 앞에서 아기의 대한 하루 일과에 대한 정보와 

수유량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은 후에 속싸개에 쌓인 아기에게 겉싸개까지 싸고 모자도 씌우고 

집으로 향했다. 우리 아기는 엄마가 꼭 안고 나는 옆에 조심히 앉았다.

집에 도착하니 오빠가 그동안 아주 말끔하게 집청소를 해두었다. 서호동 할머니와 할아버지도 오셔서

집 대청소를 했다고 한다 ^^

 

정신이 없어서 몰랐는데 거실 한쪽벽에 모니 사진을 넣은 현수막이 붙어있었다. 

모은이를 환영한다는 문구와 나에 대한 격려의 문구까지.

너무 놀라서 꺆 고함을 질렀고, 엄마는 아기 놀란다며 나무랐다.. ㅋㅋ

항상 유리창 너머로만 아기를 보던 오빠는 아기를 안아보고 논을 맞추고 이야기하며 아주 행복해 보였다. 아직 몸이 성치 않은 나를 대신해서 엄마가 집에서 하룻밤을 지내며 아기 돌보는 것을 도와주었다. 

친정이 가까우면 좋다는 말을 엄청 느끼는 중이다.

22.10.26

오늘은 산후 도우미 이모가 오시는 날이다. 나는 조리원 퇴소하는 다음 날 바로 산후 도우미 이모님이 오시도록 날짜를 세팅해 두었다. 완전 신의 한 수였다.

완전 초보맘에게는 꼭 필요한 분이 아닐 수 없었다. 

나에게 방에 들어가서 자라고 하시며 

본인은 이 일을 10년을 하셨다고 하셨다. 믿음이 갔지만 한편으로 궁금하기도 걱정되기도 했다. 

이모님은 능숙하게 아기를 달래고 밥도 주고 기저귀도 갈고 

목욕도 시켜주셨다. 

나는 목욕이 너무 무섭던데. 이모님은 너무나 쉬워 보였다.

이모님에게 몸을 맡긴 모니는 회장님처럼 작은 욕조에 몸을 담갔다. 표정 너무 근업하고 진지.. 진짜..ㅋㅋ

22.10.27

이 날이 너무나 두려웠다. 바로바로 이모님이 출근을 하지 않는 첫 주말이다. 

다가오고야 말았다 이날이... 내가 아기를 하루종일 보라고 그것도 2일씩이나!! 오빠도 있으니깐 괜찮겠지..?!

세탁해서 넣어둔 코니 슬링 아기띠를 꺼내서 개구리 자세로 아기를 안아주었다. 

팔도 안 아프고 아기도 조금은 편해하는 것 같다.

 

나는 집에서 맨날 조선시대 사람처럼 머리를 틀어 올리고 면 잠옷이나 티셔츠만 입는다.

우리 모니의 피부를 위해서 나는 후줄근 그 자체로 매일을 보낸다. 괜찮다 우리 아가가 더 소중하니깐

22.10.29

신생아 모자를 씌우니 한층 더 예쁘고 귀여워진 우리 아기 

레전드 = 사진이 나왔다 이렇게 예쁠 수가 너 사람 맞니? 천사 아니니?? 너무 예쁘다 내 새꾸~

요즘 고개에 힘도 제법 생기고 안아주면 고개를 아주 잘 든다. 조금 있으면 앉으려고 하겠어 ~~?!

고개를 들었다가 가슴팍에 쿵쿵 박기도 한다. 오빠와 나는 우리 아기 코 괜찮은지 코피는 안 나는지 무너지지는 않았는지 머리에 혹은 안 났는지 뇌세포가 많이 죽지는 않았는지 매 순간 확인한다.. 너무 강하게 박아서 걱정이다.. 

 

우리 아기 쌍꺼풀 있어요 ~

살이 조금씩 오르기 시작하면서 쌍꺼풀이 점점 사라졌다 생겼다를 반복한다. 

아마 나중에는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만 같아.. ^^

엄마 아빠는 수술하지 않았지만 쌍꺼풀이 있단다. 우리 아가도 꼭 생기기를 바라 ~

22.11.01

지나 이모가 귀여운 헤어밴드를 줘서 우리 아가한테 씌워보았는데 

이렇게나 싫어할 줄이야 ㅋㅋㅋ 그런데 우는 거 왜 이렇게 웃기고 귀엽니

타노스 닮아서 엄마가 저장해 두었단다. 나중에 타노스를 찾아봐 ㅋㅋ

22.11.03

청구 할비할미가 왔어요 ~

아직은 코로나가 있기 때문에 우리 아기 보는 내내 마스크를 빼지 않았다. 

너무너무 오랜만에 아기를 안아보는 우리 아빠는 아주 조심스럽게 아기를 안았고, 그리고 

허리를 다쳐서 한의원에서 침치료를 꾸준히 받았다고 한다....

우리 엄마도 며칠 전 아기 봐주다가 아기 침대에 아기 내려놓는 순간 허리 삐끗..

모니 보다가 할비할미 허리가 다 나갔다. 

너무 조심스러게 행동하느라 허리가 놀랐나 보다.

22.11.05

오전 3시 25분에 찍은 사진이다.

모두가 곤히 자고 있는 시간일 테지만 나는 깨어있다. 

신생아 시절엔 2시간 반 자고 밥 먹고 트림시키고 조금 놀다가 다시 2시간 반 자고 일어나고 조금 지나면 3시간 자고.. 그러니깐 나의 밤은 사라질 수밖에 없고 아기가 잠깐이라도 자면 나도 헐레벌떡 잠을 청 할 수밖에 없다. 

아기만큼 자지는 못하고 1시간쯤씩 잤던 거 같다. 

사람이 잠을 못 자니깐 많이 힘들었다. 

하루에 8번 밥 먹고 트림하고 놀고 자고 반복하는 걸 엄마는 같이 한다.

오빠도 같이 한다고 했지만 매일 출근하는 사람에게 이걸 맡길 수 없다. 

피곤해도 그냥 내가 한다. 

할 수 있다!!!!

 

내 침대는 소파고 아기 침대는 거실에 있다. 

여기에서 모든 생활을 하고 지낸다. 아기는 거의 아기침대에 있으니깐 ~

나도 안방 침대에서 곤히 자보고 싶다~

22.10..6

작고 작은 우리 아가 얼굴은 또 얼마나 작은지 ~ 우리 아가 얼굴을 계속 보다가 밤에 오빠 얼굴을 보면

소스라치게 놀란다. 사람 얼굴이 너무너무 커서 말이다.

아기 얼굴 크기에 익숙해진 내 눈이 성인 남자이 얼굴 크기가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아기는 손도 너무 작다. 손을 다 펴도 내 손바닥 안에 들어오지 않을 것 같다.

정말 작고 소중하다.

22.11.08

눈을 말똥말똥하게 뜨고 있는 모니 

너무 귀엽잖아용~ 막 태어났을 때는 눈도 잘 못 뜨고 한쪽 눈만 뜨기도 하고 

눈이 작았는데 이제는 점점 눈이 커지는 모습이 너무나 귀여워요

우리 아기 손이 얼마나 작은지 잡을 때마다 정말 소중해요

엄마 손이랑 비교해 봤더니 인형 같이 작은 손에 엄마는 또 마음이 뭉클해진다.

이렇게 작은 손을 가진 귀하 ㄴ아기가 내 품에 있다니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 시간인지

이 시간들을 모두 기억하고 기록해놓고 싶다

다시는 오지 않을 소중한 하루하루들이니깐

22.11.09

새벽에 일어나 수유하고 엄마 품에서 잘 준비를 하는데 울 아기 안 자네요~

눈이 말똥말똥 볼이 통통 ~ 엄마 모유 먹고 우리 아기 살이 진짜 잘 쪘어요 ~

보통은 분유 먹으면 살이 잘 찐다고 하는데 엄마 모유 먹고 우리 아가는 살이 통통하게 

잘 쪘어요. 모유에 영양분이 가득가득 한가보다!

 

첫 번째 예방 접종을 하러 가는 날~ 일하는 아빠대신 산후 도우미 이모와 함께 갔답니다~ 

보건소에 가서 bcg접종과 b형 간염 주사까지 맞았다.

우리 아기 주사 맞고 뿌앵 하고 우는데 엄마 마음이 너무 아프더라 몰래 눈물을 글썽거렸단다..

 

아기가 배에 있을 때 옆집 할머니가 배를 쓰다듬어 주며

으로야 ~ 조금 있으면 세상에 나오겠네 건강하게 나와, ~ 임신하느라 고생이 많아

출산도 잘 될 거니깐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이야기해 주시는 옆집 할머니.

그 말을 듣고 엄마는 또 눈물을 글썽했단다.

22.11.09

모니는 산후 도우미 이모와 함께 놀고 엄마는 친구와 놀러 갔어 이게 바로 자유부인 자부라는 거지 

ㅋㅋㅋㅋㅋㅋㅋㅋ

뷰 좋은 카페에 갔는데 우리 아가가 보고 싶어서 집에 오고 싶더라고~

22.11.11

엄마에게 엿 날리는 신생아 멋져요 ^^

우리 모니만의 태그

너무 사랑스럽고 예쁘다

우리 모니가 태어나고 한달동안의 신생아 생활. 초보 엄마 아빠지만 우리아가는 

순하게 생활하고 잘자고 잘 먹고 건강해주어서

너무나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야.

수술하고 회복이 다 되지 않은 상황에서 아기를 돌보는 것이 쉽지는 않았고,

잠을 많이 자지 못하고 수시로 깨서 좀비같은 몰골의 생활을 했지만

보기만 해도 사랑스러운 우리 아기 덕분에 엄마는 힘이 났어.

새벽에 너무 힘들고 잠이 오면 유기성 목사님 말씀 영상보고

다니엘 기도회 영상보고 찬양하며 힘들 기간을 잘 이겨낼 수 있었단다.

아빠도 얼마나 잘하는지. 엄마는 집안일을 아예 안해 아빠가 다 하거든요~^^

엄마 아빠는 다 이겨내며 잘 할 수 있어!! 

우리 모니 잘 키워내기 위해서 엄마는 마음을 단단하게 만들거야!!

행복하고 즐겁게 또 감사하며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엄마가 노력할게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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